부동산 몰락에…중국인 유학생들, 철가방 든다

입력 2024-01-31 18:58   수정 2024-02-01 01: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도시에서 제가 일해 보지 않은 중국 식당이 없어요.”(스코틀랜드 중국인 유학생 마이클 바이)

해외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 부동산 시장 붕괴 등으로 중산층이 큰 타격을 입자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학자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인 유학생의 학비가 중국 부모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바이처럼 아르바이트하는 유학생들을 소개하며 중국 중산층 학생 사이에서 이런 사례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에만 70만 명 넘는 학생이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 2000년(3만9000명) 대비 18배 급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해외 유학은 확실한 성공을 담보한다’는 믿음이 퍼지며 유학생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며 중산층의 경제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밖으로 일자리를 옮기고 현지 기업이 감원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뉴욕의 교육 컨설팅 회사 치얼스유 관계자는 “최근 조언한 중국인 학생 중 10%가 자금 부족으로 유학 계획을 변경했다”고 했다.

중국 중산층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점이 원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강력한 경제 회복이 없으면 현재 4억 명 규모인 중국 중산층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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